몰몬교와 여호와의 증인
- Kyoungmin Lee

- 3일 전
- 2분 분량
19세기 미국의 새로운 종교 운동: 몰몬교와 여호와의 증인

두 명이 함께 이름표를 달고 다니는 몰몬교 선교사, 가정 방문을 하면서 파수대를 전하는 여호와의 증인은 한국에서도 익숙하고, 캘거리에서도 보이는 모습입니다. ‘새로운 계시’와 ‘종말의 비밀’을 내세운 ‘몰몬교’와 ‘여호와의 증인’은 기독교의 근본 교리에 도전하며, 지금까지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대표적인 이단 운동입니다.
1790년대부터 1840년대까지 미국 전역을 휩쓴 제2차 대각성 운동은 교회의 부흥을 일으켰지만, 동시에 수많은 교파가 난립하고 각자의 교리적 주장으로 분열됐습니다. 사회적으로, 종교적으로 불안했던 시대에 사람들은 영적인 확신을 원했습니다. 이런 미국의 분위기에서 이 두 대표적인 이단 종파가 탄생했습니다.
*몰몬교(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 LDS)
공식 명칭은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로 1830년 뉴욕주에서 조셉 스미스에 의해 창립되었습니다. 그는 천사 ‘모로나이’의 인도로 금판에 기록된 고대의 경전을 발견하고, 이를 번역하여 《몰몬경(The Book of Mormon)》을 출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책은 예수께서 부활 후 미 대륙을 방문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몰몬교 신앙의 핵심 경전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교리와 성약》, 《값진 진주》 등 새로운 계시록을 추가하여, 성경 외에도 다수의 경전을 동일한 권위로 인정했습니다. 이는 곧 성경의 유일한 권위를 무너뜨리고, ‘지속적인 계시’를 내세워 신적 진리를 독점하려는 시도로 이어졌습니다.
몰몬교의 교리에는 기독교와의 근본적 단절이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영원한 영이 아니라 육체를 가진 존재로 묘사하고, 인간 역시 신처럼 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영원한 발전(Eternal Progression)’이라는 교리에 따라, 모든 인간은 선행과 율법 준수를 통해 신성의 단계로 승진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구원을 단순한 믿음이 아닌, 성전 의식과 행위의 완성으로 연결시키며, 죽은 자를 위한 대리 세례와 같은 독특한 의식을 통해 구원이 확장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교리는 은혜로 주어지는 구원을 인간의 노력과 종교적 행위로 대체하는 심각한 왜곡입니다.
‘여호와의 증인(Jehovah’s Witnesses)’

이 시대의 또다른 대표적인 이단으로, 1870년대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찰스 테이즈 러셀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성경의 연대기적 예언과 숫자를 분석하여 종말의 시기를 예측했고, 이를 통해 ‘참된 성경 해석자’로서의 권위를 주장했습니다. 러셀과 그 후계자들은 자신들의 성경 해석을 “유일하게 올바른 진리”로 선포하며, 1914년을 비롯한 여러 차례의 종말 날짜를 예언했습니다. 이러한 종말론적 열정은 수많은 신자에게 절박한 신앙적 긴장을 불러일으켰지만, 예언이 번번이 빗나가면서도 그들은 교리 수정과 새로운 해석을 통해 운동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의 교리는 정통 기독교의 핵심을 부정합니다. 이들은 삼위일체를 거부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이 아닌 창조된 피조물로, 심지어 미가엘 천사장으로 규정합니다. 성령 또한 인격적 존재가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축소합니다. 이런 교리적 왜곡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구속 사역을 무너뜨리며, 기독교 복음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합니다. 또 인간에게 영혼 불멸이 없으며, 선택받은 144,000명만이 하늘에서 영생을 누리고 나머지는 지상에서 육체적 생명을 이어간다고 가르칩니다. 이들은 수혈 거부, 군 복무 및 국기 경례 거부 등 특이한 사회적 실천으로도 유명합니다. 자신들의 신앙을 철저히 지키려는 태도 속에는 종종 극단적 배타주의와 조직 중심의 통제 구조가 함께 작동합니다.
몰몬교와 여호와의 증인은 모두 성경을 이용하지만, 그 해석의 방향은 철저히 교주나 조직의 권위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몰몬교는 새로운 계시를 통해 성경을 대체하려 했고, 여호와의 증인은 성경을 자의적 해석으로 왜곡했습니다. 결국 두 집단 모두 성경이 유일하고 충분한 계시임을 부정함으로써 기독교 신앙의 근본을 흔들었습니다.
이 두 이단 운동은 단지 과거의 유산으로 머물지 않고 오늘날에도 몰몬교는 세계적으로 1,700만 명 이상의 신자가 있고, 여호와의 증인은 240여 개국에서 900만 명 이상이 활동하며 확장 중입니다. 19세기 미국에서 태동한 이단들이 21세기까지 건재하다는 것은 단순한 종교 현상이 아닙니다. 인간이 여전히 ‘새로운 진리’와 ‘확실한 구원’을 갈망하며, 기존 교회의 권위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신앙의 본질은 새로운 계시나 비밀스러운 지식이 아니라, 이미 성경 안에서 완전하게 드러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신뢰와 순종입니다. 교회의 사명은 이러한 시대적 유혹 속에서도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의 진리를 지키며, 왜곡된 복음에 현혹된 이들에게 진리 안에서 사랑으로 다가가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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