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교회사 시리즈 1. 교회의 시작 - 예루살렘의 다락방에서 세계로

13분 전
2분 분량

교회는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웅장한 예배당 건물이 세워졌을 때일까요, 아니면 십자가 사건 직후였을까요?


역사 속 첫 교회의 출발점은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약 120명의 제자들이 모여 기도하던 예루살렘의 한 다락방이었습니다. 두려움에 떨던 그 작은 유대인 공동체가 어떻게 오늘날 전 세계 수십억 명이 믿는 대역사의 주인공이 되었을까요?



성령의 임재와 예루살렘 교회의 탄생

성경에 기록된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이 교회의 시작입니다. 예수님이 약속하신 성령이 임하자 제자들은 담대해졌고, 베드로의 설교에 3천 명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사도행전 2:41-42)


초대교회의 모습은 놀라웠습니다. 물건을 함께 나누어 쓰고, 가난한 이들을 도우며, 날마다 성전에 모여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유대교의 한 분파처럼 시작된 이 모임이 바로 역사상 최초의 교회, 예루살렘 교회입니다.



핍박이라는 바람, 흩어진 씨앗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유대교의 탄압이 시작되었고, 스데반 집사의 순교를 기점으로 예루살렘 교회에 큰 박해가 닥쳤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 박해는 복음이 밖으로 퍼져나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성도들은 박해를 피해 여러 지역으로 퍼졌고,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했습니다. 민들레 홀씨가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듯, 복음은 유대를 넘어 사마리아와 이방 지역으로 뻗어 나갔습니다.



이방인에게 열린 문, 그리고 바울의 선교

당시 유대인들에게 이방인은 ‘함께 밥도 먹지 않는 낯선 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벽을 허무셨습니다.

베드로가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서 복음을 전했을 때 성령이 임하는 것을 목격했고, 이후 안디옥이라는 도시에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예배드리는 최초의 이방인 중심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이곳에서 비로소 믿는 이들이 ‘크리스천(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합니다.


이후 사도 바울은 로마 제국 전역을 누비며 지중해 연안에 수많은 교회를 세웠습니다. 바울은 율법과 할례 대신 오직 은혜와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진리를 담대히 선포했습니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갈라디아서 3:28)


박해 속에서 더 깊어진 뿌리

(<-로마 방문시 촬영한 카타콤의 설명 그림)


로마 제국으로 퍼져나간 교회는 이내 황제 숭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잔혹한 국가적 박해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사자의 밥이 되거나 십자가에 못 박히면서도 성도들은 신앙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로마의 지하 무덤인 ‘카타콤’에 모여 촛불을 밝히며 드린 예배는 교회의 뿌리를 더욱 깊고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음 회 예고

이처럼 핍박받고 지하로 숨어들던 불법 종교 기독교가 어떻게 로마 제국의 국교가 되었을까요? 다음 글에서는 <박해받던 교회가 제국의 교회가 되다 — 콘스탄티누스와 니케아> 편이 이어집니다.

댓글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