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믿음을 위해, 이단과 사이비 분별
- Kyoungmin Lee
- 6월 23일
- 2분 분량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믿음과 가르침을 접하게 됩니다. 때로는 우리의 신앙을 흔들거나 혼란스럽게 만드는 주장들도 있습니다. 그런 혼란으로부터 나와 교회를 보호하고, 더욱 든든한 믿음 위에 서기 위해 우리는 ‘이단’과 ‘사이비’에 대해 이해하고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단(異端)이란 무엇일까요?
이단은 주로 종교적인 맥락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특정 종교의 핵심 교리나 전통적인 가르침에서 벗어난 믿음이나 주장을 말하며, 여기서 ‘다름’을 뜻하는 ‘이(異)’자는 단순히 의견이 다른 정도가 아니라 구원의 근본을 흔들거나 신앙의 핵심을 부정하는 심각한 차이를 의미합니다. 역사적으로 이단은 교회 내부에서 발생하여 교회의 정통성을 위협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예를 들어 초대 교회 시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부인하거나, 구원을 얻는 방법에 대해 성경과 다른 주장을 했던 그룹들이 이단으로 정죄되었습니다. 현대에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부인하거나,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훼손하는 주장을 하는 특정 교파나 단체들을 이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대 교회 시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부인했던 ‘에비온주의’나 ‘도케테즘’은 교회 역사에서 볼수 있는 기독교 이단입니다.
그러면, 사이비(似而非)는 무엇일까요?
사이비는 겉모습은 종교나 사상과 비슷해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그 내용이나 목적이 왜곡되어 있거나 거짓된 것을 말합니다. ‘비슷하다’는 의미의 ‘사(似)’자와 ‘아니다’는 의미의 ‘비(非)’자가 합쳐진 단어처럼, 사이비는 겉모습과는 달리 속 내용이 다르거나, 비윤리적이고 사회적으로 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종말론을 과도하게 주장하며 신도들의 재산을 갈취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특정 종교 단체, 또는 교주의 초능력을 맹신하게 하여 비정상적인 행위를 강요하는 집단 등이 사이비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려진 JMS나 신천지의 교주 이만희를 보혜사로 믿는 주장 등이 대표적인 사이비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단과 사이비, 무엇이 다를까요?
이단은 주로 종교 교리 자체의 문제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사이비는 교리를 왜곡하는 것을 넘어 신도들을 현혹하여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히거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행위를 동반합니다. 물론 이 둘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많으며, 이단적인 교리가 사이비적인 행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더 단순히 말하자면, 이단은 잘못된 신앙이라고 할수 있고, 사이비는 목적 자체가 종교적인 동기가 아니고 이익을 얻기 위한 사기 행위입니다.
왜 이단과 사이비를 알아야 할까요?
우리는 다양한 정보와 주장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가 굳건한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단과 사이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그들의 주장에 현혹되지 않고 진리를 분별하여 따름으로써, 우리 자신을 보호하고 더 나아가 교회의 순수성을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미혹된 사람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건강한 신앙 공동체를 세워나가기 위해서도 이러한 지식은 중요합니다.
기독교 이단은 주로 기본적인 성서 지식과 전문적인 훈련 없이 사적이고 주관적인 해석의 오류에 빠져서 시작합니다. 이단이라고 이름붙일 정도가 안되더라도 신앙의 열정이 잘못된 신앙으로 흘러가는 경우는 흔하게 볼수 있습니다. 이단과 사이비에 대해서 알면 나 자신과 교회를 잘못된 신앙으로 빠지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습니다.
‘멀쩡한 사람이 왜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이단이나 사이비에 빠질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대부분의 이단, 사이비는 기존 교회의 공감되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며 자기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또 어려운 인생의 문제에 대해서 아주 명쾌하고 단순한 답을 줍니다. 확실한 답을 듣기 원하는 사람은 빠져들기 쉽습니다. 인생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은데, 명쾌한 답을 주는 것이 정상이 아닌데도 그렇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절박한 상황에 있는 사람이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말에 넘어가기 쉽습니다. 약해진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하는 비열한 짓이며 범죄 행위입니다.
앞으로 이어질 연재를 통해 교회 역사 속에서 나타났던 대표적인 이단과 사이비의 사례들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 글은 캘거리 교민신문에 실은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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