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알쓸신잡 32. 신구약 중간기 2: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The death of Judas Maccabee during the Maccabean revolt against the Seleucids in 160 BC. Engraving of the 19th century
The death of Judas Maccabee during the Maccabean revolt against the Seleucids in 160 BC. Engraving of the 19th century

성경을 읽다 보면 구약에는 없던 ‘바리새인’, ‘사두개인’, ‘랍비’같은 명칭이 복음서에 나타납니다. 왜 예수님 시대에 이토록 다양한 유대교 종파가 있을까요? 사실 이들은 포로기부터 시작해 400년의 ‘중간기’라는 용광로를 거치며 형성된 종교적 지형변화의 결과입니다. 중간기 동안 유대인들은 성전 중심의 신앙이 위기를 겪으며 대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회당’이 확장됩니다. 바빌론 포로기에 성전을 잃은 유대인들이 말씀을 붙들기 위해 시작한 모임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제도가 전국 방방곡곡에 세워지며 유대인의 삶과 신앙을 규정하는 핵심 기관으로 정착한 것은 중간기였습니다. 회당은 예배처이자 교육의 중심지였고, 훗날 바울 선교의 베이스캠프가 됩니다. 또 말씀을 해석하는 전문가인 ‘서기관’들이 부상했고 성경을 실생활에 적용하며 만든 방대한 해석들이 모여 ‘장로들의 전통’(구전 율법)이 되었습니다.


하스몬 왕조

중간기를 이해하는 결정적인 열쇠는 주전 167년경 일어난 ‘마카비 혁명’입니다. 헬라화 정책에 분노한 제사장 맛다디아와 그 아들들이 무장 봉기를 일으켰고, 기적적으로 승리하여 주전 142년부터 ‘하스몬 왕조’라는 독립 국가를 세웠습니다(약 80년간 지속). 하지만 초기 신앙의 순수성을 잃고 권력과 결탁해 부패하면서 유대 사회는 극심한 영적 분열을 겪게 됩니다.


분열된 종교 지형도

이 혼란 속에서 각기 다른 신앙의 길을 걷는 집단들이 생겨났습니다.

‘분리된 사람들’을 뜻하는 ‘페루심’에서 유래한 바리새파는 “부패한 권력을 떠나 철저한 율법 준수로 거룩을 지키자!”며 회당 중심의 정통 율법주의를 고수했습니다.

‘사독’ 제사장의 후예로 알려진 사두개파는 성전 제사장 중심의 기득권층입니다. 하스몬 왕조 및 로마와 결탁하며 현실 권력을 유지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또 세상을 등지고 광야로 떠난 에세네파, 로마에 무력으로 저항하여 정치적 메시아를 기다린 열심당(젤롯당)까지, 유대는 영적인 분열 상태였습니다.


중간기가 복음서의 배경

왜 복음서에 안식일 논쟁이 자주 등장할까요? 바리새인들의 ‘장로들의 전통’이 하나님의 뜻보다 형식적인 율법 준수를 앞세우는 방향으로 흐른 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왜 많은 유대인들이 정치적 메시아를 기대했을까요? 마카비 혁명처럼 로마를 무너뜨릴 강력한 해방자를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알쓸신잡 Point]

하누카(Hanukkah): 마카비가 성전을 탈환하고 등불을 다시 밝힌 사건에서 유래한 유대인의 절기. 성탄절 시즌에 유대인들이 하누키야(9줄기 촛대)에 불을 밝히는 기간입니다.

랍비(Rabbi)의 등장: 포로기와 중간기를 거치며 성전 제사장이 아닌, 말씀을 가르치는 '랍비(스승)'라는 존재가 유대 사회의 새로운 권위자로 등장. 예수님을 향해 사람들이 '랍비여'라고 불렀던 것은, 그분을 종교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하신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포로기와 중간기의 긴 시간을 통해 회당을 세우시고, 율법 논쟁과 역사적 혼란까지 사용하시며 복음이 전해질 무대를 준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삶 속에서 일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겪는 고민과 갈등도 헛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정확한 때에 예수님을 보내셨듯, 지금 우리의 삶 가운데서도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고 계십니다.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이단과 사이비를 분별해야 합니다

이단과 사이비를 분별해야 합니다 종교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비극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통일교, 신천지, JMS 등 이단과 사이비 문제는 한국 사회를 넘어 이민 사회에서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엄밀히는 이단과 사이비는 다르지만, 많은 경우 이단은 결국 사이비로 흘러갑니다. 잘못된 교리가 지도자에게 절대적 권위를 부여하고, 권력에 취하고 타락한

 
 
 
JMS, 종교의 탈을 쓴 범죄집단

JMS, 종교의 탈을 쓴 범죄집단 (기독교복음선교회,Jesus Morning Star/Jung Myoung-seok) 1. 태동과 성장: 엘리트 포교 전략 JMS는 정명석이 통일교를 이탈한 뒤 1980년 애천교회를 설립하고 신촌 일대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포교하며 시작했습니다. 그는 통일교 교리를 변형한 ‘30개론’을 내세워 기성 교회에 실망한 청년층을

 
 
 

댓글


© 2019 by Pastor Kyoungmin Lee. Created with Wix.com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