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월요일 매일 말씀 묵상 [발걸음마다 새겨진 은혜]
읽을 말씀: 민수기 33:1-37
묵상 말씀: 민 33:2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 노정을 따라 그들이 행진한 것을 기록하였으니 그들이 행진한 대로의 노정은 이러하니라"
[발걸음마다 새겨진 은혜]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한 후 40년 동안 지나온 광야의 여정을 차례대로 기록한 것입니다. 낯선 지명들이 길게 이어지는 본문을 읽다 보면, 가나안 땅 입성을 앞둔 이 시점에 왜 하나님께서 지난 여정을 하나하나 기록하게 하셨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백성들에게 지난 40년은 불순종으로 인해 돌아가야 했던 시간이고, 때로는 헛되이 보낸 세월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여정을 기록하게 하심으로, 그들이 지나온 모든 길이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 안에 있었음을 돌아보게 하십니다.
새로운 땅에 들어가기 전 백성들에게 정말 필요했던 것은 강력한 무기나 군사력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여기까지 우리를 인도하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잊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길을 잃은 것 같았던 순간에도, 지쳐 쓰러질 것 같았던 광야 한가운데서도 하나님은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한 걸음씩 인도하셨습니다. 지나온 여정을 기록하는 일은 과거를 되짚는 것을 넘어,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기억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온 지난 시간들도 그렇게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하며 후회되는 일도 믿음의 눈으로 다시 돌아보면, 그 막막했던 순간에도 나를 지키시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게 됩니다. 주님은 우리의 지난 시간을 의미 없는 방황으로만 남겨두지 않으시고, 그 안에서 그분의 은혜를 발견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오늘은 눈앞의 염려와 다가올 일들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질 때, 잠시 멈추어 지나온 삶의 자리를 돌아봅시다. 여기까지 나를 이끄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오늘 내게 주신 하루를 힘 있게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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