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월요일 매일 말씀 묵상 [제사장과 장례]
- Kyoungmin Lee

- 12분 전
- 1분 분량
읽을말씀: 레위기 21:1-15
묵상말씀: 레 2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 말하여 이르라 그의 백성 중에서 죽은 자를 만짐으로 말미암아 스스로를 더럽히지 말려니와"
[제사장과 장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함께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하는 장례는 매우 소중한 일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제사장들에게 죽은 사람으로 말미암아 스스로를 부정하게 하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레위기에서 말하는 '부정'은 위생적으로 더럽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는 의식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죽음은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반대되는 영역을 상징하기에, 죽은 사람과 관련된 사람은 일정 기간 정결 예식을 거쳐야만 다시 성막에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었습니다.
제사장에게는 이 규정이 더욱 엄격하게 적용되었습니다. 제사장은 하나님을 섬기는 직무를 계속 감당해야 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죽음과 관련된 부정함을 피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처럼 가까운 직계 가족의 장례에는 예외가 허용되었습니다. 물론 장례를 치르면 부정하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였기에, 정결해지는 기간과 정결 예식을 거친 후에 다시 직무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다른 제사장이 그 역할을 대신했습니다.
하지만 대제사장은 달랐습니다. 대제사장은 한명뿐이라 대신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부모가 돌아가셨더라도 장례로 인해 부정하게 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대제사장은 개인의 슬픔보다 하나님 앞에서 맡은 사명을 우선해야 했습니다. 그만큼 그 직분의 책임이 무거웠던 것입니다.
이 규례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제사장에게 거룩함이라는 원칙을 요구하셨지만, 동시에 가족의 죽음 앞에서 슬퍼하고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예외도 허락하셨습니다. 원칙을 세우시면서도 인간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긍휼이 함께 드러납니다.
우리도 삶에서 원칙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원칙을 가볍게 여기지도 않으시고, 사람의 아픔을 무시하지도 않으십니다. 하나님을 향한 책임과 이웃을 향한 사랑이 함께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오늘도 내게 맡기신 사명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아픔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품을 수 있는 지혜를 구합시다.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긍휼을 함께 닮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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