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화요일 매일 말씀 묵상 [하나님의 모습]
읽을말씀: 출애굽기 20:1-26
묵상말씀: 출 20:23
"너희는 나를 비겨서 은으로나 금으로나 너희를 위하여 신상을 만들지 말고"
[하나님의 모습]
출애굽기 20장에는 하나님의 법의 기초가 되는 '십계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십계명이 선포될 때, 백성들은 천둥과 번개, 나팔 소리와 자욱한 연기 속에 임재하신 하나님을 보며 두려움에 떱니다. 그 위엄 앞에 압도된 백성들은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시기보다 모세를 통해 말씀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22절부터 이어지는 세부 법령의 서두입니다. 23절은 이미 앞서 선포된 제2계명(4절)을 다시 반복합니다.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엄중한 명령입니다. 단순한 반복이 아닙니다. 이는 보충이자 강조이며, 모든 율법을 지켜나갈 이스라엘 공동체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적인 당부입니다.
왜 하나님은 형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실까요? 하나님은 그 어떤 모양이나 틀로도 담아낼 수 없는 무한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눈에 보이는 형상으로 하나님을 표현하려는 순간, 역설적으로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 수준으로 축소하고 왜곡하게 됩니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 말씀은 하나님을 '인간의 이해' 안에 가두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대상을 정의하고 싶어 합니다. 이름을 붙이고, 개념화하고, 내가 설명 가능한 존재로 만들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규정할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내가 하나님을 다 안다고 확신하는 순간, 우리는 내가 이해한 만큼의 '작은 하나님'을 만들어 그것을 우상으로 숭배하게 됩니다.
물론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신을 숨기시는 분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말씀과 사건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인도하시며, 피난처와 능력이 되어 주시는 분으로 우리 곁에 와 계십니다. 다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경험한 하나님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하나님은 하나님의 무한함 중 우리에게 허락하신 은혜의 일부일 뿐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하나님을 다 안다고 확신하는 태도가 아니라,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 앞에 날마다 겸손히 서는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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