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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수요일 매일 말씀 묵상 [용두사미]

읽을 말씀: 요한계시록 20:7-15

묵상 말씀: 계 20:9-10

"그들이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버리고

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용두사미]

천 년이 지나고 잠시 풀려난 사탄의 기세는 대단해 보입니다. 땅의 사방 백성,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여 모은 군대가 바다의 모래처럼 많습니다. 그들이 온 지면을 덮으며 성도들의 진을 포위하는 장면은 마치 거대한 용의 머리처럼 우리를 압도하며 숨통을 조여오는 듯합니다.

우리 삶에서도 악의 세력과 세상의 위협은 종종 이와 같습니다. 당장이라도 우리를 삼킬 듯 거창하고 두렵게 보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그 거대한 위협의 결말을 놀라울 정도로 간단하게 말합니다. 치열한 전투도 없고, 긴박한 공방도 없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하나님의 불 한 번에 모든 군대가 저항조차 하지 못한 채 소멸합니다.

 

시작은 용처럼 창대했으나 끝은 뱀의 꼬리처럼 초라하게 사라지는 ‘용두사미’. 이것이 하나님 없는 세상 권세의 실체입니다. 악은 자신을 거대하게 포장해 우리를 두려움에 빠뜨리려 하지만,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그것은 아무 힘도 쓰지 못하고 한순간에 사라질 허상일 뿐입니다.

사탄이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진 뒤에는 크고 흰 보좌 앞에서의 최후의 심판이 이어집니다. 모든 행위가 기록된 책들 앞에 서야 하는 그 엄중한 현실이야말로 우리가 마주할 참된 미래입니다.

 

그러므로 눈앞에서 요란하게 소리를 내다 사라질 세상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악을 한순간에 멸하시고 영원한 생명과 죽음을 주관하시는 하나님만 경외해야 합니다.

오늘 하루, 거창해 보이는 세상의 모습에 위축되지 말고, 최후의 승리자이신 주님만 바라보며 담대히 걸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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