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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화요일 매일 말씀 묵상 [선을 넘지 말라]

읽을 말씀: 요한계시록 10:1-11

묵상 말씀: 계 10:4

"일곱 우레가 말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레가 말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

 

[선을 넘지 말라]

요한계시록 10장은 여섯째 나팔 심판 이후, 일곱째 나팔이 울리기 직전에 등장하는 매우 중요한 장면입니다. 바다와 땅을 밟고 선 천사가 작은 두루마리를 요한에게 건네며 다시 예언할 사명을 맡기는데, 이는 아직 심판이 끝난 것이 아니며 교회의 증언 사명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요한이 일곱 우레가 말하는 소리를 듣고 기록하려 할 때, 하늘에서 “기록하지 말라”는 명령이 들립니다. 천상의 현상을 ‘기록하는 자’로 부르심을 받았던 요한조차 기록이 허락되지 않는 영역을 마주한 것입니다.

이 ‘기록 금지’ 명령은 우리에게 중요한 경고를 줍니다. 하나님의 모든 뜻과 계획을 인간이 다 알 수 없고, 다 알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계시를 통해 구원의 길과 성도의 삶의 원칙을 충분히 밝히셨지만, 심판의 정확한 시기나 모든 비밀까지 알려 주시지는 않았습니다. 그 비밀들은 우리의 호기심을 만족시키거나 지적 우월감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알려지지 않은 것’에 집착합니다. 요한계시록을 읽을 때에도 성도의 인내와 증언의 사명보다 일곱 우레의 비밀이나 미래의 숨겨진 사건에 매달리며 잘못된 해석을 절대화하는 오류를 범하곤 합니다. 이는 성경을 지식으로 통제하려는 교만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알려주신 것(성도의 증언과 사명)이 있다면 그 말씀에 순종하여 다시 예언해야 합니다. 동시에 하나님이 감추어 두신 영역에 대해선 자기 해석이나 추측을 절대화하지 않는 겸손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은 우리가 이해하는 영역은 물론,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영역까지도 다스립니다. 우리가 아는 것에는 순종하며,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선 경외함으로 기다릴 수 있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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