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금요일 매일 말씀 묵상 [하나님의 지혜]
읽을말씀: 민수기 36:1-13
묵상말씀: 민 36:6
"슬로브핫의 딸들에게 대한 여호와의 명령이 이러하니라 이르시되 슬로브핫의 딸들은 마음대로 시집가려니와 오직 그 조상 지파의 종족에게로만 시집갈지니"
[하나님의 지혜]
민수기 27장에서 슬로브핫의 딸들은 아들이 없는 가문에도 기업을 나누어 달라는 정당한 문제를 제기했고, 하나님은 그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민수기의 마지막 장인 36장에서는 그 지파의 지도자들이 또 다른 우려를 가지고 모세에게 나아옵니다. 기업을 받은 딸들이 다른 지파 사람과 결혼하면 하나님께서 각 지파에 주신 기업이 다른 지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걱정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지파 지도자들의 고민 역시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슬로브핫의 딸들이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과 결혼할 수 있지만, 조상 지파 안에서 결혼하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정해주셨습니다. 개인에게 주어진 기업의 권리를 존중하면서도, 각 지파에 주어진 기업이 계속 지켜질 수 있도록 공동체의 질서도 함께 세우신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은 우리 공동체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교회나 가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갈등을 만날 때, 때로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누군가에게 일방적인 희생이나 무조건적인 복종을 요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한쪽의 문제만 해결하시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공동체 전체가 질서를 지켜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내 생각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권리만 주장하거나 상대방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서로의 사정을 살피고, 개인의 권리와 공동체의 질서를 함께 생각하며, 모두에게 유익한 길을 찾는 것이 지혜입니다.
오늘은 내 주장만 옳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내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는 것이 혹시 내 주장은 아닌지도 살펴봅시다. 내 생각을 앞세우기보다 다른 사람의 입장도 살피며,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서로를 세워가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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