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목요일 매일 말씀 묵상 [종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
읽을말씀: 신명기 5:1-21
묵상말씀: 신명기 5:15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네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거기서 너를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
[종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
오늘 말씀은 모세가 약속의 땅 가나안 입성을 눈앞에 둔 신세대 백성들에게 시내산의 언약, 곧 십계명을 다시 선포하는 장면입니다. 출애굽기 20장에 나왔던 십계명이 40년 전 광야를 막 시작하던 때 주어진 계명이었다면, 신명기 5장의 십계명은 가나안 땅에서 정착하여 살아갈 백성들에게 주시는 실전적인 삶의 지침입니다.
특히 네 번째 계명인 안식일 제정의 이유에 대한 설명이 출애굽기와 매우 의미 깊은 차이를 보입니다. 출애굽기 20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일곱째 날에 쉬셨듯이, 인간도 창조의 질서를 따라 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는 안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신명기에서는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다르게 말합니다. 바로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을 때, 하나님이 너를 강한 손으로 건져내셨음"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신명기의 안식일은 '창조의 쉼'을 넘어 '구원의 감사'와 '사회적 배려'로 그 깊이가 확장됩니다.
광야 40년을 거쳐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백성들은 더 이상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되고, 종과 가축을 거느리며 살아갈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은 경고하십니다. 옛날에 애굽에서 짓눌렸던 노예였음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기억할 때, 내 밑에 있는 남종이나 여종, 심지어 가축과 나그네에게도 마땅한 안식과 쉼을 줄 수 있게 됩니다.
기독교의 안식은 나 혼자만의 편안한 휴식이나 거룩하게 꾸미는 일이 아닙니다. 나를 죄와 사망의 종 되었던 자리에서 건져주신 하나님의 강한 손을 기억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며, 내 주변의 약자와 이웃들에게 쉼과 배려를 베푸는 구원의 실천입니다.
나의 안식과 주일은 어떤 모습입니까? 주님의 은혜로 자유하게 된 자로서, 내 삶의 자리에서 누군가를 억압하거나 내 유익만을 위해 몰아세우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하루, 우리를 종 된 자리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기억하기 원합니다. 그리고 그 구원의 은혜를 따라, 내 주변의 이웃과 약자들에게 따뜻한 쉼과 주님의 평화를 나누며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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