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금요일 매일 말씀 묵상 [바라는대로 되지 않을 때]
읽을범위: 신명기 3:12-29
묵상말씀: 신 3:26
"여호와께서 너희 때문에 내게 진노하사 내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내게 이르시기를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
[바라는대로 되지 않을 때]
오늘 말씀에는 40년 동안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 온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이야기가 나옵니다. 약속의 땅을 눈앞에 두고도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은 모세에게 큰 아픔이었을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미 들어갈 수 없다고 하셨지만, 다시 한번 간절하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대답은 단호했습니다.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
모세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진노하신 일을 두고 "너희 때문에"라고 말합니다. 오랜 세월 백성들의 불평과 반역을 감당해야 했던 모세의 아픈 마음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민수기 20장은 모세가 므리바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못한 책임이 있음을 기록합니다. 오랫동안 수고한 지도자라 해도 자신의 잘못과 그 결과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아무리 간절히 원해도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모세의 이야기는 바라는 대로 되지 않은 우리 인생의 모습과도 닮았습니다. 오랫동안 기도하고 애써 왔는데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기 어렵고, 때로는 그 결과를 받아들이기도 힘듭니다.
고린도후서에 나오는 바울의 기도가 떠오릅니다. 바울은 자신의 육체의 가시를 없애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지만, 주님께서는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와 바울의 상황은 달랐지만,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원했던 응답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하나님의 은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바라는 결과와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가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이해하기 어렵고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 이유를 알 수 없어도,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은 뜻대로 되지 않는 일 때문에 낙심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만이 하나님의 은혜는 아닙니다. 내 뜻과 다른 결과 앞에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오늘 내게 맡겨진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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