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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형성과 번역

2019년 10월 4일 업데이트됨

성경의 형성과 번역

(알버타저널 목회자 칼럼에 기고한 글입니다)

사해 두루마리

 이번에는 성경의 형성과 번역에 대해서 얘기하겠습니다. 전문적인 글이라기 보다 한 목회자의 성경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과 정보들이라고 생각하시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인류 최고의 베스트 셀러라는 성경은 기독교의 경전입니다. 기독교의 성경은 39권의 책들로 이루어진 구약성경과 27권의 책들로 이루어진 신약성경이 합본인 성경전서를 말합니다. 구약성경은 유대교와 이슬람교와도 공유하고 있는 반면 신약성경은 기독교만의 경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슬람교도 신약성경을 사용하지만 구약과 신약성경 보다 코란의 권위가 더 높습니다.) 성경은 1,500여년 동안, 40여명의 저자가 기록한 여러 문서들로 이루어졌으며 유대인의 역사와 기독교의 역사 속에서 형성된 경전입니다. 오랜 세월 다양한 주제와 다양한 문학 형태로, 다양한 저자들이 기록했고 또한 하나님의 뜻과 예수가 그리스도임과 예수가 전한 복음에 대해서 통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전이라는 말은 영어 단어로는 Canon이고 그리스어 카논(χανων)에서 온 말입니다. 카논은 원래 갈대나 긴 나무가지라는 뜻입니다. 길이를 재는 도구가 없었던 고대에는 이런 것들을 자 대신 썼기 때문에 카논은 결국 어떤 것을 재는 기준, 척도라는 뜻이 되고 성경이 기독교의 경전이라는 말은 성경이 기독교 신앙의 기준이 된다는 말입니다.

구약의 정경화  성경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문서로 기록되기 전에는 구전으로 전해졌을 것입니다. 조상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전해 내려오던 중요한 믿음의 이야기들을 문서로 기록했고 중요한 문서들이 모이면서 경전을 이루었을 것입니다. 사실 구약성경의 형성과정은 워낙 오래된 일이라 확실히 알수 없습니다. 그저 구전이 문서화됐고 아마도 포로 귀환때쯤 정리가 되지 않았을까 추측할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현재의 구약 39권을 정경으로 밝힌 것은 A.D. 90년경의 얌니아 랍비 회의입니다. 그러나 이미 그 이전에 예수님께서 구약을 가리켜서 ‘아벨에서부터 사가랴까지’라는 말씀(눅 11:51)을 보면 A.D. 90년 이전에도 이미 구약 정경이 형성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아벨은 창세기에 나오고, 사가랴는 역대하에 있는데 히브리 구약 분류에는 창세기는 그 첫권이고 역대하가 마지막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구약 정경의 형성 시기를 포로 이후 시대인 B.C.440년경으로 추정합니다.

성경의 원본은 없습니다  원래 원본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내용과 형태가 다른 사본들이 너무 많아서 원문이 발견된다 해도 사본 중의 하나로 밖에 볼수 없습니다. 원문이 발견돼도 알수가 없습니다. 오래된 성경의 사본들은 굉장히 다양한 형태의 차이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본들의 발견과 연구를 통해서 구약의 원래 형태를 계속해서 발견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번역한 성경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본학의 결과와 번역된 언어의 변화에 맞게 개정하는 것입니다.

구약, 타나크, 토라  기독교에서 구약성경이라고 하는 책은 유대교에서는 “타나크”(TaNaK, תנ"ך )라고 부릅니다. 타나크는 세 구분(תורה 토라, נביאים 네비임, כתובים 케투빔)의 첫자음에 '아' 발음을 붙여 만들었습니다.(괄호 안의 글씨는 히브리어입니다. 히브리어는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읽습니다.)  '토라'는 구약의 앞에서 다섯권의 책(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을 가리키는데 보통 '모세오경'이라고 하고 그냥 오경이라고도 합니다. 모세가 기록했다고 전하는 다섯권의 중요한 경전이라는 말입니다. 유대인들은 타나크 중에서도 이 오경에 더 권위를 둡니다. 율법서라고 할수 있습니다. '네비임'은 예언서들입니다. '케투빔'은 성문서인데 경건한 문서입니다. 시편, 잠언, 욥기, 아가, 룻, 예레미야(애가), 전도서, 에스더, 다니엘, 에스라, 느헤미야, 역대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유대인의 타나크는 개신교가 가지고 있는 구약성경과 내용은 거의 같지만 배열 순서가 좀 다릅니다. 성경의 분류와 보는관점의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히브리어 성경과 70인역  구약성경은 히브리어와 일부 아람어로 기록되었습니다. 그것을 세계에 흩어진 유대인들인 '디아스포라'들을 위해 그 당시 국제어인 헬라어(그리스어)로 번역한 것이 70인역 성경입니다. 70인역 성경은 72명의 지파별 대표들을 뽑아서 히브리어 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하게 했는데, 나중에 비교해 보니 내용이 똑같았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성경입니다. 물론 전설입니다. 이 헬라어 번역성경은 신약에서 인용하는 성경이기도 합니다. 히브리어 성경은 '마소라 텍스트'를 줄여서 'MT'라고 표기하고, 70인역은 로마식 숫자 표기로 70인 'LXX'로 표기하고 '셉투아젠트'라고 읽습니다. 이 두 구약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가장 큰 차이는 히브리어 성경(MT)에 없는 책들이 헬라어 구약(LXX)에는 들어있습니다. 지금은 그 책들은 외경(혹은 제2경전)으로 분류되며, 카톨릭에서 정경의 권위보다는 못하지만 참고할만한 책으로 성경에 함께 들어있습니다. 개신교의 성경에는 외경이 없습니다.

외경과 위경  '외경'(外經, αποκρυφα, Apokrypha)은 정경 밖의 경전이란 뜻으로 쓰는 용어입니다. 카톨릭에서 제 2의 경전이라고 부르며 성경에도 들어가 있고 정경과는 다르지만 읽으면 도움이 되는 것으로 경전의 가치를 인정합니다. 하지만 개신교 성경에는 외경이 없습니다. 외경에는 마카베오기 상, 마카베오기 하, 지혜서, 집회서, 유딧기, 바룩서, 토빗기, 에드서(에스테르기) 10장 4절~16장, 다니엘 2장 24~90절, 13, 14장 등이 있습니다.(공동번역 성경과 가톨릭성경 기준)  또 '위경'(僞經)ψευδεπιγραφα, pseudepigrapha)이라는 책들도 있는데, 이것은 허위 성경이란 뜻으로 정경과 외경에도 들지 못한 성경입니다. 위경에는 에녹서, 모세의 승천기, 이사야 승천기, 아기 예수전, 마리아의 승천기, 도마복음, 유다복음 등이 있습니다.

히브리어 구약은 모음이 없었다  AD 500년 이전의 히브리 사본에는 장모음을 표시하는 일부 자음을 제외하고는 모음이 없었습니다. AD 600-950년에 마소라(Masoretes)라고 불리는 유대인 학자들이 본문을 보다 정확하게 발음하기 위해서 모음체계와 악센트를 만들었습니다. 이에 관한 재미있는 내용이 있는데, 현재 한글 성경에 '여호와' 혹은 '야웨'라고 번역된 하나님의 이름이 실은 발음을 모르는 단어입니다. 모음이 없는 글자로 기록된데다, 하나님의 이름을 경외하는 의미로 읽지 않거나 주님이라는 뜻의 '아도나이'라는 말로 대체해서 읽었기 때문에 나중에는 정확한 발음을 알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아 있는 자음을 통해서 추측한 발음이 여호와나 야웨 정도가 되는 것입니다.

신약, 기독교만의 경전, 정경화 과정  A.D. 4세기 중엽부터 정경 확립의 중요성을 깨달은 동서 교회는 A.D.363년 라오디게아 종교 회의, A.D.393년의 히포 종교 회의 등 주요한 종교 회의를 거쳐 마침내 A.D. 397년 칼타고 종교 회의에서 현재와 같은 신약 27권의 정경을 정했습니다.  정경의 목록을 결정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자료마다 내용이 차이가 있어서 다음의 네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사도가 직접 썼거나 사도와 직접 관계 있는 사람이 쓴 믿을만한 책(사도성) 2. 성령의 영감을 받아 기록됐다고 인정할만한 책(영감) 3. 인정 받은 다른 책과 모순이 없는 책(모순 없음) 4. 교회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책(보편성)

 현재 정경으로 인정되는 성경들은 거의 처음부터 경전성을 인정 받았지만, 정경으로 결정되었어도 마지막까지 약간 논란이 있던 책들도 있습니다. 확실히 정경으로 인정 받은 책들은 '호모루구메나'(Homolo-goumena)라고 불렀고 논란이 있는 책들은 '안티레고메나'(antilegomena, αντιλεγόμενα)라고 불렀습니다. 안티레고메나에는 베드로전서, 요한2서, 요한3서, 유다서, 야고보서였습니다.  신약 경전에 대한 논의는 로마의 주교였던 클레멘스의 편지에서 몇권의 책들을 중요하게 언급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후 영지주의 이단으로 정되된 마르시온이라는 사람이 신약의 중요한 문서들을 정경으로 취급했는데, 그는 구약을 무시했고 구약과 관계 있는 책들을 그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이 일이 공식적 신약성경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줬습니다. 이후 여러 인물들에 의해서 논란을 거듭하다가 공식적인 종교회의에서 신약성경을 확정하게 된 것입니다.

신약의 기록 시기  현재 우리가 보는 신약성경은 내용의 연대순으로 복음서 네 권이 앞에 있고, 그 이후 이야기인 사도행전이 있고, 그리고 교회 형성 이후의 내용이 담긴 서신서(편지들)이 나오고 마지막으로 묵시문학인 요한계시록이 나옵니다. 하지만 실제로 쓰여준 순서는 이와 다르다고 봅니다. 서신서들이 먼저 기록되었고, 그 다음에 복음서가 기록됐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내용상 시간 순서로는 복음서의 예수님 이야기가 먼저지만 현실적인 필요성을 생각해보면 교회가 있어서 사도들이 치리해야 할 교회에 보낸 편지들이 먼저 있었고, 예수님의 증인이었던 사도들이 죽고, 곧 오실 것이라고 기대했던 예수님은 안 오시는 상황에 예수님의 언행을 기록으로 남길 필요가 있어서 복음서들이 기록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또 사도행전은 따로 쓰여진 책이 아니라, 누가복음과 이어지는 2권이라고 합니다.

성경과 전통  카톨릭과 개신교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아주 다른 종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기독교, 즉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복음의 본질에 있어서는 같은 기독교입니다. 카톨릭은 기독교가 아니라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것은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기독'이라는 말이 '그리스도'가 한자로 번역된 말이기 때문에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종교는 모두 기독교로 보고, 구교와 신교 혹은 카톨릭과 개신교로 구분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현재 개신교는 대부분 루터와 여러 종교개혁자들에게 뿌리를 두고 있으며 종교개혁의 가장 중요한 구호는 '오직 성경'이었습니다. 이전의 카톨릭이 워낙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난 모습으로 나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카톨릭은 성경 말씀의 권위만큼 교황의 권위도 높았습니다. 교황이 무오하다고까지 했으니까 교회의 권위가 성경의 권위와 비교해 약하지 않았습니다. 개신교인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사실 카톨릭은 신약성경을 규정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경성을 판단하고 정했던 교회의 권위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개신교는 그런 모습을 반대하고 '오직 성경'만이 권위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런 개신교의 출발점은 카톨릭의 문제를 넘어설 수 있는 좋은 부분이 있었지만, 이전 교회 역사 속의 좋은 전통까지도 모두 포기해야 했고, 성경만이 너무 강조되다 보니 오히려 성경말씀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성경을 우상화하는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카톨릭이 교권을 성경만큼 높이 둘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사제들만 성경을 읽고 해석하고 강론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책 자체가 귀했을 뿐 아니라 백성들은 성경을 봐도 읽을 수 없는 문맹이 많았고, 더군다나 성경은 라틴어 성경(Vulgate, 불가타)을 사용해서 보아도 읽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루터가 종교개혁과 함께 이룬 중요한 업적 중 하나가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한 일이었습니다. 당시에 발달하기 시작한 인쇄술로 인해서 성경이 일반인들에게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구약성경은 히브리어로 기록되고, 신약성경이 그리스어로 기록되고, 후에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되었고, 그 신구약 성경이 라틴어로 번역되었으며, 이후 독일어 번역부터 일반인들이 읽을수 있는 대중적인 성경의 시대가 열리고 여러 언어로 번역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다른 언어로 번역  성경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책입니다. 선교를 위해서 자국어로 된 성경이 중요하고 필요에 의해 번역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소수 민족의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성경 번역의 역사를 대략 살피면, 앞에서 말한 라틴어 성경을 쓰는 중세 시대에 고대 영어로 성경의 일부를 번역하기도 했흡니다. 그러나 그것은 현대의 영어와 너무 다르고, 많이 남아있지도 않고, 대중들이 읽도록 번역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라틴어 성경을 영어로 완역한 것이 위클리프 성경입니다.(1382) 이 위클리프 성경은 루터의 독일어 성경보다 먼저 번역된 영어성경입니다. 그리고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가지고 번역한 틴데일 성경이 루터의 독일어 성경과 비슷한 시기에 나옵니다.

KJV만이 올바른 성경?  우리말 성경에도 여러가지 번역이 있듯이 주요 언어들은 한가지가 아닌 여러가지 번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어성경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KJV라고 하는 King James Version 성경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성경은 1971년 영국에서 번역된 영어성경으로 여러가지 면에서 훌륭한 성경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흠이 없는 번역이라고 흠정역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당대의 수준에서 그렇다는 말입니다. 그 이후에 더 많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번역 성경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그 성경만이 온전한 성경이라는 주장에는 반대합니다. 번역성경을 완전하다고 주장하는 것부터 말이 되지 않습니다.

한글성경 번역

 우리 땅에 처음 들어온 성경은 한글로 번역된 성경이 아니라 한문성경이었습니다. 한문성경이 조선에 전해진 두번의 사건이 있는데, 1832년 귀츨라프 선교사가 Lord Amherst호를 타고 조선에 들어와 한문성경을 나눠줬습니다. 그리고 1866년에 토마스 선교사가 미국 상선 General Sherman호로 대동강으로 들어왔다가 순교하면서 한문성경을 나눠줬습니다. 토마스 선교사에게 성경을 받았던 사람들은 여럿이 훗날 우리나라 교회의 일꾼들이 되었습니다. 토마스 선교사를 죽였던 박춘권은 그에게 받은 성경을 읽고 믿음을 갖게 되었고 그의 조카인 이영태가 훗날 레이놀즈 선교사와 성서 번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그때 성경 세권을 가져간 12살 소년 최치량이 박영식이라는 평양성 관리에게 그 성경을 주었습니다. 종이가 귀했던 때라 성경을 뜯어 벽에 도배를 했는데 벽에 붙은 그 성경을 읽다가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집은 조선 최초의 교회인 널다리골 교회가 되었고, 그 교회는 1907 영적 대각성 운동의 근원지였던 장대현 교회의 전신이었습니다.  우리말로 성경이 번역될 때는 처음에는 히브리어나 헬라어가 아닌 영어성경에서 한글로 번역했습니다. 그리고 국내가 아닌 중국과 일본에서 번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조선에 선교의 문이 열리기 전이어서 가까운 중국에서 조선 선교를 위한 성경 번역이 시작된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John Ross 선교사가 조선인을 전도하고 그들과 함께 한글로 한자성경을 번역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누가복음과 요한복음 낱권이 1882년에 출판되었습니다. 여러 낱권 성경을 번역한 후 1887년에 신약을 완역해서 예수셩교전서를 출판합니다. 이 성경은 로스와 매킨타이어 등 서양 선교사들과 조선인들이 함께 번역을 했는데, 중국에 근거를 두다보니 그들이 북쪽 지역 사람들이라 말투가 서울말이 아닌 평안도 사투리로 번역되었습니다. 예수님이 귀신을 향해서 “입닷고 나오라”(막 1:25)라고 하신것으로 번역하는 식이었습니다.

 1884년과 1885년에는 일본에 있던 이수정이 한자성경에 우리말식 토를 달아서 읽을수 있도록 한 사복음서와 사도행전의 번역이 나옵니다.  그리고 1887년부터는 국내에서 선교사들의 번역으로 낱권 신약이 출판되다가 1900년에 신약 한글 완역인 '신약젼셔' 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1911년에 구약젼셔가 출판되었습니다. 이것이 개역성경 이전에 '구역'이라고 불리는 번역입니다. 이 구역을 개정해서 번역한 것이 1938년의 '성경개역' 입니다. 다시 개정한 것이 1961년의 '개역한글판' 성경입니다. 그리고 1998년에 '개역개정판' 성경이 나왔습니다. 어린시절 보았던 검은표지에 빨간색 옆면을 가진 세로쓰기 성경과 한자가 섞인 성경은 개역한글판 성경이었습니다.  한글 성경 번역의 특징은 중국과 일본에서 번역이 시작되었고, 이후 국내에서 번역되기 시작했으며, 신약성경부터 번역하고 이후 구약성경을 번역했다는 점입니다.

대한성서공회 번역  대한성서공회는 대한민국에서 성서의 번역과 출판을 하는 재단법인 입니다. 1947년에 설립되었는데 그 뿌리는 1895년 영국성서공회의 조선지부에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초기 국내 성서번역 작업이 이루어진 곳입니다. 이후 1938년 조선성서공회가 설립되었다가 1940년 일제의 탄압으로 문을 닫았다가 1947년 8월 19일에 대한성서공회로 설립되었습니다.  구세군 대한본영,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루터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대한성공회,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한국기독교장로회 등의 교단이 함께하고 있는 한글성경의 공인 기관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대한성서공회에서 번역한 성경은 개역성경, 공동번역, 표준새번역, 새번역 성경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출판사에서 번역해서 출간한 한글성경이 여럿 있습니다.(현대어 성경, 현대인의 성경, 쉬운성경 등) 그런데 왜 한글성경이 이렇게 많이 필요할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각 번역마다 다른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한글 성경이라도 각 번역들을 비교해서 읽어보면 적지 않은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번역이 완벽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뒤집어 생각하면 여러 번역본들의 차이는 성경의 해석을 풍성하게 해주는 좋은 점이기도 합니다.  또 용도에 따라서 성경을 선택할 수 있는데, 한국교회가 대부분 예배용으로 사용하는 개역개정성경은 말은 조금 어렵지만 운율이 있어서 낭독용으로 좋습니다. 통독용으로는 아무래도 이해가 쉬운 현대어로 된 번역이 좋습니다. 새번역 성경을 추천합니다. 한글을 읽고 이해하기가 어려운 청년이나 청소년들이 읽으려면 쉬운 성경 같은 번역을 추천합니다.

 저는 성서학을 전공한 목사는 아닙니다. 그래서 내용이 그리 깊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20년 가까이 목회 사역을 한 이민교회의 목사로 배우고 생각한 내용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한문성경을 전하는 선교사를 죽였던 한 사람이 그에게 받은 성경을 읽고 신자가 된 것처럼 성경에 대한 그 어떤 얘기들보다, 성경을 읽는 것이 좋은 일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고 성경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