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금방 떠오르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여호와 Jehovah’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단 종파인 ‘여호와의 증인 Jehovah's Witnesses’이 생각납니다. 하나님의 이름에 집착하는 이단이죠. 그런데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라고 할수 없습니다.

우선 성경에서 하나님을 부르는 이름이 여러가지로 나오고, 그중에 ‘여호와’라고 생각할 수 있

는 명칭이 있습니다. 모음이 없었던 고대 히브리어에서 이 단어를 알파벳으로 표시하면 YHWH가 되는데, 문자로 표시는 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여 소리 내어 읽지 않았고(혹은 아도나이라는 말로 대체해 읽었음), 결국 그 발음이 잊혀졌습니다. 그 자음의 발음에 하나님을 뜻하는 또다른 호칭인 ‘아도나이(나의 주님)’의 모음을 합해서 ‘여호와’라는 발음을 만들었고, 그것이 성경에 쓰인 것입니다. 여호와의 증인 자료에서도 여호와가 정확한 이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전통을 인정해서 그대로 쓴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정확한 발음은 무엇일까요? 사실 사라진 발음이기 때문에 정확한 발음을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야웨’라는 발음이 원래 발음에 가까울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 ‘야웨’가 하나님의 이름일까요?

성경 출애굽기 3:13~15은 하나님이 모세를 불러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는 사명을 주시고, 모세가 하나님의 이름을 묻는 장면입니다. 여기에 하나님 스스로 자신을 밝히는 표현이 나오고, 또 ‘여호와’라는 표현도 나옵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의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하나님이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칭호니라”


모세의 질문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문화를 반영합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신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하냐는 것입니다. 그 말은 어떤 능력을 가진 신이냐고 묻는 것입니다. 고대 근동의 문화에서 이름은 능력과 존재를 표현하기 때문이고 또 수많은 신들이 있기 때문에 어떤 신이냐고 물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라고 하시면서 결국 이름을 알려주지 않으십니다. 스스로 있는 자라고 번역된 원문의 의미는 ‘I am who I am’의 의미입니다. 그래서 ‘나는 나다’, ‘나는 누가 창조한 존재가 아니라 나 자신이 있게하는 존재다’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절에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라고 하십니다. 그 ‘여호와’라는 말은 YHWH를 번역한 것이고 그 말은 위에서 말씀하신 ‘나는 스스로 있는자’라는 말입니다.(히브리어 발음이 ‘예흐웨 아쉐르 예흐웨’임, ‘아쉐르’가 who로 관계대명사, ‘예흐웨’가 나는 있다는 의미)

그런데 이 의미를 조금 더 깊게 해석하는 내용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이 ‘예흐웨’가 히브리어 문법으로 미완료입니다. 그래서 이 말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는 의미로 번역되어야 합니다. 문맥에 따라서, 과거나 현재나 미래로 해석이 가능한데, I’m who I’m은 현재로 해석하는 것이지만, 히브리어의 어감을 살리는 번역은 ‘I will be what I will be’입니다. ‘나는 내가 앞으로 할 일을 통해 어떤 존재인지 보여줄 것이다’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내가 누구냐고? 과거에 내가 한 일을 봐라. 그리고 지금 내가 하는 일을 봐라. 그리고 앞으로 내가 할 일을 보면 알 것이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나는 너를 통해서 나의 뜻을 이루는 자다’라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해석의 출처는 팟캐스트 비블리아(podbbang.com)의 42화 내용 중 후반부에 나온 내용이며, 독자적인 해석이 아니라 중세 유대 랍비의 해석이라고 소개합니다.

성경이 알려주는 하나님은 어떤 이름으로 규정할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사람의 지식과 지혜와 상상을 넘어계신 분으로, 인간이 다 이해할 수 없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이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그 뜻을 구하고 순종하는 인생을 살아야 할 뿐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나의 인생에 함께 하시며 인도해 주신 하나님, 지금 나와 함께 하시며 역사 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나의 미래를 통해서 그분의 뜻을 이루실 하나님과 동행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가 그 터전이 되기를 바라고, 각자 맡겨주신 교회 공동체를 통해서 그런 하나님을 만나시고 그분의 뜻을 이루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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