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범위 : 겔 20,21장
묵상말씀 : 겔 20:3
"사람아, 너는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 이야기하고, 그들에게 전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가 나의 뜻을 물으려고 와 있느냐?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나는 너희가 묻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하고 말하여라.
이스라엘의 장로 몇명이 에스겔에게 구원을 묻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대답을 주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출애굽 때 백성들의 우상 숭배와 율법을 지키지 않은 것을 얘기하십니다.
유다가 멸망하는 마당에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찾아온 장로들에게 답을 주지 않으신 하나님은, 아주 옛날 수백년 전 출애굽 할 때 백성들의 죄를 얘기하십니다. 하나님을 속 좁고 뒤끝 있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더 읽어보면, 출애굽 때 백성들이 우상을 섬겼지만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지 않고 기회를 주셨는데, 그들은 끝내 돌이키지 않고 약속의 땅에서도 우상을 섬겼습니다. 지금 에스겔을 찾아온 장로들도 우상숭배와 하나님을 버린 죄를 회개하지 않고 그저 역사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물으러 온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때 완전히 심판하지 않으신 것은 용서였다기 보다는 심판의 보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스라엘은 집행유예 상태였던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길과 하나님을 떠나 사는 길이 앞에 있습니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인생의 결과가 달라집니다. 죄의 심판이 당장 없다고 괜찮은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삶의 결과로 나타날 것이고 마지막 심판으로 결론이 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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