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말씀: 누가복음 8:40-56
묵상말씀: 눅 8:41,42
“이에 회당장인 야이로라 하는 사람이 와서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려 자기 집에 오시기를 간구하니
이는 자기에게 열두 살 된 외딸이 있어 죽어감이러라 예수께서 가실 때에 무리가 밀려들더라”
[늦은 때가 없다]
오늘 말씀은 아주 독특한 구조로 기록돼 있습니다. 문학적으로는 액자구조라고 부르는 이야기 속에 다른 이야기가 있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열두살 된 아이와 12년된 병으로 기간이 같습니다. 12년은 소녀가 결혼할 수 있는 나이기도 하고 병으로는 아주 오래된 중병이라는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결혼할 수 있는 꽃다운 나이에 죽어간 생명과 오랜 시간 여인을 괴롭힌 병은 무겁게 느껴지지만, 죽은 이를 살리는 불가능한 일과 불치병에 가까운 중병을 치유하는 일로 해피앤딩입니다.
말씀을 읽다보면, 회당장이 조금만 더 일찍 예수님을 찾아왔더라면 딸이 죽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치러 가는 사이에 죽을 정도면 너무 늦게 예수님께 온 것입니다. 또 하필 가는 길에 그 여인이 나타나서 지체가 됐을까, 고쳐주시고 나오는 길에 만나도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지만 결론을 보면, 병자도 치유받고, 죽은 아이도 살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예수님을 찾는데는 늦은 시간이 없습니다. 병원에서는 치료가 가능한 시점이 있지만 예수님은 죽음까지도 다스리시니 예수님을 찾고, 예수님을 만나는데는 늦은 때란 없는 것입니다.
가끔 장성하여 신앙을 가진 분이 어려서부터 교회 다니는 젊은이를 보고 ‘내가 어려서부터 믿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려서부터 믿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알고 감사해야 돼’ 이런 얘기를 합니다. 맞는 얘기지만, 달리 보자면 일찍 믿는 사람은 일찍 믿어서 귀하고, 나중에 믿는 사람은 또 그것이 가장 맞는 모습일 수 있습니다. 신앙에는 너무 빠른 시기도 없고 너무 늦은 시기도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믿고 천국을 향해서 살아가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가장 복된 믿음을 가진 줄로 믿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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