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범위 : 누가복음 15장
묵상말씀 : 눅 15:29~32
[아버지께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누가복음에만 나오는 ‘탕자의 비유’입니다. 누가복음 15장에 세 가지 비유가 나옵니다. 잃은 양 한 마리 이야기, 그리고 잃어버린 드라크마 이야기, 그리고 잃어버린 아들 이야기입니다. 그 중 세 번째 탕자의 비유가 유명하고, 분량도 가장 깁니다. 공통적인 주제가 있지만 이 세 번째 비유에만 강조되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가지 비유를 말씀하시는 이유가 되는 배경이 있습니다.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님께 찾아오고 예수님은 그들을 전혀 꺼리지 않고 함께 음식을 드셨습니다. 그것을 보고 바리새인들이 비난합니다. 그 비난에 대한 답으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잃어버린 양, 잃어버린 동전, 잃어버린 아들에 해당하는 것은 누구일까요? 세리와 죄인들로 표현된 비천하고 소외 당하는 사람들입니다. 누가복음은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많이 나타납니다.
우리는 이 탕자의 비유를 읽으면서 잃어버린 아들을 향한 그 아버지의 사랑, 즉 죄인된 나를 향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느끼며 감동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후에 나오는 내용을 놓치면 안 됩니다. 탕자가 아니라 아버지의 곁에 있었던 큰 아들을 보아야 합니다. 그 아들은 자기 동생이 돌아온 것을 전혀 기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화를 내고 미워합니다. 아버지의 곁을 지키고 순종했던 자기를 위해서는 염소 한 마리도 안 줬다는 항변이 일리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비유의 내용을 볼 때 이 큰 아들은 누구를 상징할까요? 바로 세리와 죄인을 경멸하고 차별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을 말합니다. 세리와 죄인에 대한 너희의 마음이 이 이야기의 큰아들 마음과 똑같다는 것입니다.
내 안에는 이런 마음이 없을까요? 내가 더 고생하고, 노력하고 헌신했는데 인정해주지 않으면 화가 나는 이런 마음이 없나요?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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