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범위 : 마태복음 17장
묵상말씀 : 마 17:4,5
[베드로가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만일 주께서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시는지라]
예수님이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예수님의 모습이 변하시고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대화하시는 장면을 보고 베드로가 이상한 소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하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것을 변화산 사건이라고 합니다. 변화산은 산 이름이 아니고, 어떤 산인지 몰라서 예수님의 모습이 변하신 것을 말하는 명칭을 붙인 것입니다.
베드로는 “지금 여기가 좋습니다. 여기에서 살 수 있게 주님과 모세와 엘리야를 위해서 초막을 만들겠습니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누가복음에서는 같은 내용에서 “자기가 하는 말을 자기도 알지 못하더라”라는 말을 추가해서 베드로가 헛소리를 한 것처럼 말합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왜냐면, 예수님은 앞으로 해야 할 사역이 있고, 결정적으로 십자가의 길을 가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이 모세와 엘리야와 말씀하신 내용이 예루살렘에 가서 죽으실 것을 얘기하셨다고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라면, 베드로는 그것과는 반대되는 얘기를 한 것입니다.
사람이 정신 없이 헛소리를 하면, 그냥 듣기엔 의미 없는 말처럼 들리지만, 그런 말은 무의식적으로 하는 말이고, 그 안에 진심이 담겨있습니다. 바로 앞장에 보면,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실 것을 가르치시니, 베드로가 안 된다고 했다가, 예수님께 ‘사탄’이란 말을 들은 내용이 나옵니다. 베드로는 아직도 그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의로우시며, 그리스도이신 분, 너무나 사랑하는 주님을 생각하는 베드로의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것은 ‘사람의 생각’이고, 하나님의 계획을 모르는 생각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생각하며, 내가 원하는 것이 그 길과 같은지 다른지 묵상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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