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범위 : 왕상 6,7장
묵상말씀 : 왕상 6:11~13
주님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셨다.
"드디어 네가 성전을 짓기 시작하였구나. 네가 내 법도와 율례를 따르고, 또 나의 계명에 순종하여, 그대로 그것을 지키면,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약속한 바를 네게서 이루겠다.
또한 나는 이스라엘 자손과 더불어, 그들 가운데서 함께 살겠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결코 버리지 않겠다."
열왕기상 6,7장의 내용은 성전과 왕궁을 건축하는 내용입니다. 성전은 7년, 왕궁은 13년이 걸렸습니다. 성전 건축이 상대적으로 짧게 된 것은 건축 전에 물자를 준비하는 기간을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바로 이어서 이 기간을 대조해 적은 것이 솔로몬의 나중 모습을 조금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하나님이 솔로몬이 성전 짓는 것을 언급하시고, 축복을 약속하시는 것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읽어보면, 연결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원문의 문장이 완전한 형태가 아니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어쨋든 번역된 내용을 읽어보면, 성전 짓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만 하시고, 예전에 축복하셨던 내용(3:14)을 그대로 다시 얘기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일에 대한 복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법을 따르고 지키면 다윗에게 주셨던 축복을 이루겠다는 말씀입니다. 조건이 달려있는 것입니다. 성전건축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죠.
이런 해석을 강조해서 말씀을 읽으면, “네가 내 성전을 건축하는구나, 그건 그렇고, 앞으로 내 뜻을 잘 따라 행하면 이스라엘을 복주고, 너도 장수하고, 다윗 왕조를 복주겠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해석이 가능한 이유는, 다윗이 뜻을 품고 솔로몬이 건축한 이 성전은 하나님이 명령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뜻을 하나님이 받아주신 것입니다. 다윗의 마음이 귀하고 그 정성을 받으시지만, 하나님이 먼저 명령하신 것은 아닙니다.
이런 말씀은 솔로몬이 말년에 우상숭배를 하고 하나님을 떠났으며, 돌이키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납득이 됩니다. 분명 하나님께 정성을 다한 일천번제를 드리고 지혜를 구해서 지혜와 부귀 영화를 다 받았는데, 그 끝은 하나님을 떠나고, 나라를 분열시키는 모습이 되고 맙니다.
하나님께 무엇을 해드리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언제까지나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것을 따라 사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그렇게 살기를 기도합니다.
留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