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범위 : 삼하 13,14장
묵상말씀 : 삼하 14:33
“그래서 요압이 왕에게 나아가서, 이 일을 상세히 아뢰니, 왕이 압살롬을 불렀다. 압살롬이 왕에게 나아가서, 왕 앞에서 얼굴이 땅에 닿도록 절을 하자, 왕이 압살롬에게 입을 맞추었다.”
오늘 읽은 말씀은 다윗의 아들 암논이 이복 누이 다말을 범한 이야기, 그리고 다말의 친오빠인 압살롬이 복수로 암논을 죽이고, 외가인 그술로 도망친 것, 또 3년 후에 다윗이 압살롬을 불러오고, 2년 후에 그를 용서하는 내용을 보여줍니다.
암논은 다윗의 차기 왕위 계승 후보 1순위였는데 자기 죄로 죽었고, 압살롬은 이복 형을 죽이고 망명생활을 합니다. 다윗의 가족사가 얼마나 추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다윗에게 있었습니다. 정략결혼을 통해서 나라의 안정을 얻었으나 많은 후사로 인해서 가정사의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또 자녀들의 범죄는 다윗 자신이 행했던 밧세바를 범한 죄와 그것을 덮기 위해 우리야를 죽였던 일의 반복이었습니다. 또 다른 면으로 보면 권력을 탐하는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오늘 내용을 읽으며,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정당화하는 죄의 본성을 마주합니다. 그것은 내 안에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것은 갖고 싶어하는 마음입니다. 욕심이고, 한편으로는 자연스러운 마음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이 따라서 살아갈 길은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욕심과 정당화의 마음을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비추어서 절제하고 온전히 살아가려 애쓰는 것이 성도의 자세일 것입니다. 다윗이 암논도 압살롬도 정죄하고 벌하지 못한 것은 자기가 범했던 죄를 기억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도 암논과 압살롬을 비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그 모습을 거울로 삼아 나를 바로 보고 하나님 앞에서 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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