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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월요일 매일 말씀 묵상 [세월은 지나가고 야곱은 아직도 헤메고 있다]

읽을말씀: 창세기 34:1-35:29

묵상말씀: 창 35:27-29

“야곱이 기럇아르바의 마므레로 가서 그의 아버지 이삭에게 이르렀으니 기럇아르바는 곧 아브라함과 이삭이 거류하던 헤브론이더라, 이삭의 나이가 백팔십 세라, 이삭이 나이가 많고 늙어 기운이 다하매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니 그의 아들 에서와 야곱이 그를 장사하였더라”


[세월은 지나가고 야곱은 아직도 헤메고 있다]

  34장과 35장은 두 가지 흐름을 보여줍니다. 한 시대가 저물어 갑니다. 드보라가 죽고, 라헬이 죽고, 마침내 이삭도 세상을 떠납니다. 세월은 멈추지 않고 흘러갑니다. 동시에 야곱의 인생은 여전히 사건과 갈등 속에 있습니다.

  야곱의 동선을 따라가 보면 그의 내면이 보입니다. 세겜 근처에 머물다가 딸 디나가 변을 당하고, 분노한 아들들이 세겜을 몰살합니다. 그곳을 떠나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벧엘로 올라가 제단을 쌓습니다. 그러나 다시 길을 떠나 에브랏, 곧 베들레헴으로 향합니다. 그 길에서 라헬은 베냐민을 낳고 세상을 떠납니다. 결국 야곱은 헤브론, 아버지 이삭이 있는 곳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이삭의 죽음으로 한 시대가 마무리됩니다.


  왜 그는 처음부터 헤브론으로 곧장 가지 않았을까요? 왜 세겜에 머물러 아픔을 겪어야 했을까요? 왜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 떠돌며 어려움을 겪었을까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축복을 구하면서도, 여전히 자기 판단과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 야곱의 모습이 보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자기 욕망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인생입니다. 그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세월은 흐르는데, 우리도 야곱처럼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헤매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야곱이 완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신실하시기에 약속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흔들려도 하나님의 계획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시간은 흘러가고, 인생은 서툴지만, 나를 붙드시고 끝까지 이끄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완전하시기에, 마지막이 아름다운 인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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