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범위 : 민 14,15
묵상말씀 : 민 14:1~4
온 회중이 소리 높여 아우성쳤다.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다. 온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다. 온 회중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차라리 우리가 이집트 땅에서 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아니면 차라리 우리가 이 광야에서라도 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주님은 왜 우리를 이 땅으로 끌고 와서, 칼에 맞아 죽게 하는가? 왜 우리의 아내들과 자식들을 사로잡히게 하는가? 차라리 이집트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 그들은 또 서로 말하였다. "우두머리를 세우자. 그리고 이집트로 돌아가자."
민수기 14장은 앞의 13장에서 가나안 땅에 도착하여 40일간 정탐을 하고 돌아온 정탐꾼들이 그 땅은 살기 좋은 곳이지만 그 땅에 사는 백성들이 너무 강하고 그에 비하면 우리는 메뚜기 같아서 들어갈 수가 없다고 보고한 뒤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보고는 절망적이었습니다. 객관적인 보고였지만 믿음이 없는 보고 였습니다. 백성들은 그 말을 듣고 절망하며 밤새도록 통곡하고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습니다. 그리고 말씀에서 보듯 자기들의 인도자를 세워서 이집트로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그 절망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 백성들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반응입니다. 정말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믿음 없는 이스라엘 백성의 반응을 보며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이 인도하신 은혜가 작지 않고, 경험한 일이 있는데, 그에 맞는 믿음으로 살고 있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살면서 어려움을 만나면 실망하고 좌절하고 우울해하는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이 일로 하나님은 그 백성을 다 멸한 후에 모세를 통해서 다시 민족을 세우시겠다고 하십니다. 모세는 용서하시기를 간구하고, 하나님은 백성을 멸하지 않으시지만, 약속의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40년간 광야생활을 하게 하십니다. 각 지파별로 한명씩 뽑힌 12명 중에서 갈렙과 여호수아 두명은 그 땅은 좋은 땅이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면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비율로 보면 열두명 중에 두 명만이 믿음의 말을 합니다. 이스라엘의 수준이 딱 그만큼이었습니다. 앞으로 지내야할 광야생활이 단지 믿음 없음에 대한 벌일 뿐일까요? 광야생활은 신앙의 훈련입니다. 이집트 문화 안에서 그리고 자주민이 아닌 노예의 마인드를 가졌던 그들이기에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는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광야 생활은 징벌이었으며 동시에 훈련이었고,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복이었던 것입니다. 내가 살면서 만나고 격게 되는 아프고 힘든 일도 다시 생각해보면 복이 될수 있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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