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말씀: 사도행전 23:11-35
묵상말씀: 행 23:12
“날이 새매 유대인들이 당을 지어 맹세하되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아니하고 마시지도 아니하겠다 하고”
[종교적 폭력]
바울은 로마 천부장에게 잡혀 있고, 바울을 죽이려하던 유대인들이 뜻대로 하지 못하자, 어떻게든 바울을 죽이기로 맹세한 40여명의 유대인들이 계략을 꾸며 바울 가까이 접근해서 살해하려고 했습니다. 계획이 드러나서 실행되지는 않았지만,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역사를 보면 종교를 이유로 갈등하고, 싸우고, 죽이고, 전쟁을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기적인 성향이 강하거나, 아주 배타적이거나, 원시적인 종교는 빼놓고 얘기해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운 종교가 없습니다. 기독교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겠다는 저 유대인들과 다르다고 할 것이 없습니다. 종교가 문제가 아니라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사람의 본성이 문제입니다.
폭력적인 종교는 남의 이야기일까요? 예수님은 음욕을 품으면 간음한 것이라고 하셨고(마 5:28), 요한은 미워하는 것은 살인과 같다고 했습니다(요1 3:15). 이런 말씀에 비춰보면, 말로 폭력을 행하는 것도, 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미워하는 것도 다 같은 죄입니다. 내 마음에 미움과 폭력이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고, 그것을 없애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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