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범위: 고린도전서 3:1-9
묵상말씀: 고전 3:2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
[자라지 않는 아기]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향해서 말하기를, 함께 있을 때 신앙이 아기 같아서 신생아에게 밥을 주지 못하고 모유를 먹이는 것처럼 아주 기초적인 수준의 신앙을 가르쳤는데, 지금도 여전히 그 수준에서 자라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모유를 먹다가 이유식을 먹고 더 자라면 밥을 먹는데, 모유를 먹던 아기가 시간이 지나도 이유식도 못먹고 밥도 못 먹고 계속 모유만 먹는다면 병원에 가봐야 할 것입니다. 육적인 아기의 성장을 비유로 성숙하지 못하는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을 책망하는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아직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사역자들을 보면서 나는 바울파다, 나는 아볼로파다 하고 편가르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기가 미숙한 행동을 하면 귀엽습니다. 하지만 훨씬 큰 어린이가 아기같은 미숙한 행동을 하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 교인들만 그럴까요? 아닙니다. 모든 시대의 모든 교회에 그런 신자들이 있습니다. 사랑받기만 바라고, 관심을 갈망하고, 채워지지 않으면 문제를 일으킵니다. 교회에 와서 하나님을 예배하기 보다 서비스 받기를 바랍니다.
바울은 자신과 아볼로의 이름으로 편가르는 그들에게 자기나 아볼로는 하나님이 주신 일을 하는 사역자일 뿐이고 일을 이루시는 분은 주인이신 하나님이라고 강조합니다. 미숙한 신자들이 주인이신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사역자들만 바라보는 문제를 지적합니다. 그렇다면 성숙한 믿음은 하나님을 보는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를 볼 때도, 다른 성도를 볼 때도, 일어나는 일들을 볼 때도 모든 일들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입니다. 우리도 모두 현상만 보는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성숙해 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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