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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kfmc.calgary

잊으려 해도


 

잊으려

몸부림으로

깃을 털어도

잊어지기는 커녕

그리움

눈꽃으로 쏟아져 내리고


잊으려

텅빈 하늘로

사련의 아픔 흩뿌려도

잊어지기는 커녕

님의얼굴

뭉게구름마다

수줍게

아른 거리고


잊으려

두손으로

얼굴 감싸고 눈을 감아도

잊어지기는 커녕

사랑의 추억

망막의 창에

선명히 떠오르고


잊으려

마시고 또 마시며

독주에 취하려 해도

잊어지기는 커녕

밤 바람 마저

님의 숨소리 되어

가슴에 안기네


박충선 시집 - 잊으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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