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기후와 겨울

한국에서 어머님이 캘거리에 다니러 오셨을 때 일입니다. 9월이었는데, 폭설이 내려서 아직 잎이 떨어지지 않았던 나무 가지들이 찢어지기도 했습니다. 가을에 때아닌 겨울 풍경을 보게되신 것입니다. 어머니가 한국으로 가시고 난 후엔 다시 맑고 따뜻한 가을 날씨가 되었습니다. 십수년 전 캘거리의 첫 겨울을 겪으며 영하 20도라고 하니 얼어죽겠다고 어떻게 사냐고 하셨던 기억도 납니다. 지금도 어머니께는 캘거리는 가을에 눈이 오는 아주 추운 곳입니다. 전화 통화를 할 때마다 얼마나 춥냐고 하십니다. 캘거리에 와서 몇 년 정도 살아보지 않는 이상, 한국에 사는 사람에게 한국과는 다른 캘거리의 기후를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를 못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시간과 문화의 차이 못지 않게 기후의 차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말씀은 이스라엘의 기후를 모르면 그 의미를 제대로 알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른 비와 늦은 비’(욜 2:23, 렘 5:24, 약 5:7)가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의 기후는 4~10월까지는 건기로 비가 오지 않고 기온은 30도 이상 올라가며 건조하고 뜨거운 사막 바람이 불고, 겨울인 10월부터 4월까지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우기여서 비가 옵니다. 겨울이지만 춥지 않아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거의 없고, 겨울이 푸른 초장이 생겨나는 계절이고, 농사를 짓는 계절입니다. 우기가 시작하는 10월 경에 내리는 비가 이른 비고, 이 비가 오지 않으면 땅이 말라 있어서 땅을 갈고 씨를 뿌릴 시기를 놓치게 됩니다. 또 우기가 끝나는 봄철에 비가 잘 와야 농사의 결실을 풍성하게 맺을 수 있습니다. 이 이른 비와 늦은 비는 때에 따라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겨울에 내리는 비는 땅을 파서 모아 두었다가 건기에 사용하는데, 이것이 성경에 나오는 물웅덩이와 우물입니다. 형들이 요셉을 잡아서 던진 구덩이(창 37:24)가 물을 다 써서 말라버린 빈 우물입니다. 이렇게 물이 귀하기 때문에 성경에 우물이 중요하게 언급되는 것입니다. 아주 가끔 지하수를 만나 물이 샘솟는 우물이 있는데, 이런 우물만 있으면 물 걱정하지 않고 가축들을 먹일 수 있어서 아주 큰 경제적 가치가 있습니다. 물이 나오는 우물은 하나님의 큰 축복으로 여겨졌습니다. 창세기 26:19에 이삭이 팠던 것이 이런 물이 나오는 우물이었습니다.


눈 내린 예루살렘의 풍경


이스라엘의 헬몬산에 있는 스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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