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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Kyoungmin Lee

알쓸신잡 14. 이방인의 구원과 할례에 대한 논쟁


새로운 주제로 ‘알쓸신잡’을 이어갑니다. 이번에는 교회 역사에 있었던 여러 논쟁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모든 논쟁을 다 볼수는 없고, 중요한 것들만 볼 것인데, 기준을 가지고 선정하겠습니다. 먼저 교회 안에서 일어난 논쟁을 다루겠습니다. 물론 이단과 논쟁을 다루지만 논쟁을 통해서 이단으로 규정되기 때문에 교회 신앙고백의 형성과정으로 봅니다. 그리고 당연한 얘기인데, 교회 역사에서 의미가 있고 중요한 논쟁을 다루려고 합니다.


역사의 흐름과 이단의 도전 그리고 갈등 상황에 따른 논쟁들은 교회의 신앙고백을 형성해 왔습니다. 논쟁들을 통해서 지금 우리가 고백하는 믿음이 다듬어져 온 것입니다. 각 논쟁들에 대한 평가나 이해는 다를 수 있으니 한번 정리해 보는 선에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방인의 구원과 할례에 대한 논쟁


첫번째로, 성경에 기록된 논쟁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15장에 보면, 바울이 바나바와 안디옥 교회에 있을 때 ‘유대로부터 내려온 어떤 사람들’이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그들과 다투고 변론을 했다고 하니 바울과 바나바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이방인의 구원에 대해서 유대인의 할례가 필수조건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일을 결론짓기 위해 바울과 바나바와 몇 명을 예루살렘 교회에 보냈습니다. 예루살렘에 가서 교회 지도자들을 만나 이 내용을 말하니, 바리새파 중에 기독교인이 된 사람들이 먼저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도와 장로들이 이 일을 두고 의논합니다. 그 때 결론을 내리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베드로였습니다. 베드로는 이미 이방인들을 만나서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성령받는 것을 목격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행 10장).

 베드로가 그 경험이 없었다면 이 때 이 정도로 역할을 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가이사랴의 고넬료에게 베드로를 청하라고 계시하시고, 동시에 베드로에게 부정한 동물의 환상을 보여주셨고, 그래서 베드로는 그 청에 응했으며, 더불어 그것은 후에 이런 때를 대비하기까지 하신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 결론을 통해서 이방인에게는 할례를 요구하지 않고 선교를 활발하게 할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할례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요구하셨던 것이며, 구원을 결정하는 조건이 아닌 것입니다.

 이방인의 구원에 대한 이 논쟁을 보며, 선교의 방향을 이끌고 인도하시는 성령님의 역사를 보게 됩니다. 또 논쟁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 논리나 이전의 관습과 선입견보다 현장에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모습을 근거로 삼아야 하는 것을 깨닫습니다. 성령님이 선교와 역사를 이끌어 가실 때는 교회의 역사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어가는 순간이기에 이전에 중요했던 기준을 넘어서 새로운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림 설명 : 325년 니케아 공의회를 상징하는 그림, 회의를 통해 확정한 정통교리를 콘스탄틴 대제와 주교들이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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