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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인도하신 하나님

2019년 10월 3일 업데이트됨

내 삶을 인도하신 하나님 (아래 글에 이어서 알버타 저널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주민 선교 사역중 함께한 전도사님과 대화했던 내용을 여러분과 다시 한번 나누고 싶어 적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며 주관적인 고백이라 조심스럽습니다. 그래도 어떤 분에게는 이런 생각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나눠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원주민 선교에 참여하고 있지만, 10여년 전의 저는 목회자로서 해외선교나 단기선교에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변화의 여정을 간략히 나누려고 합니다.  십몇년 전 서울의 한 교회에서 교육담당 목사로 사역했을 때입니다. 중고등부 선생님들이 교회 아이들을 데리고 비전트립을 가자고 했습니다. 당시에 한국 교회엔 해외 선교, 단기 선교, 비전트립이 유행처럼 일어났고, 형편이 되는 교회는 많이 해외선교를 하던 때였습니다.  저는 그렇게 다른 교회들이 하니까 우리도 하자는 생각이 싫었고, 국내에 전도하는 것이 더 우선이 아닌가 생각도 했고, 선교라는 이름으로 해외 여행 비슷하게 진행하는 일들도 마땅치 않아서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선교하자는 일을 반대할 수 없어서 마지못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준비는 선생님들이 하시고, 저는 책임자로 동행하는 정도로 참여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해는 중국에, 한해는 이탈리아에 비전트립을 두해 연달아 가게 됐습니다. 지금은 그것이 얼마나 귀한 기회였고 인도하심이었는지 감사하고 있습니다.

한글로 성경을 번역한 중국의 동관교회

 첫 해에 중국에 갔을 때는 법적으로 종교의 자유는 있지만 외국인이 중국인에게 전도하는 것을 금지하는 중국의 선교 상황을 보았고, 북한을 강 건너로 보며 북한의 지하교회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좀더 가까이 느끼게 됐습니다. 로스 선교사님이 한글성경을 번역했던 심양에 있는 동관교회를 방문해 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선교 계획을 보았으며, 중국인 교회를 방문했을 때는 뜨겁게 수백명이 모여 성경공부를 하는 모습에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거대하다는 뜻의 '콜로세움' 유적, 이탈리아 로마

 그 다음 해에는 이탈리아를 가게 됐는데, 지난 중국 방문에서 느낀 점들이 많아서 반감은 많이 줄었지만 가는 곳이 이탈리아라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같은 느낌에 또 마음 한편이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이탈리아에 가서 로마의 유적들 중에 기독교 박해의 현장을 보았습니다. 아름답고 웅장하게만 보이는 콜로세움이 한때 기독교인들의 순교 현장이었음을 눈으로 보고 느꼈고, 신앙을 지키기 위해 지하 무덤에서 숨어 살아야 했던 현장인 카타콤에서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또 바티칸 시티의 교황청을 방문하며 책으로만 배웠던 교회 역사를 하나님이 주관하고 인도하신 역사로 생생하게 느끼게 됐습니다.

 해외에서 하나님이 인도하셨던 교회의 역사를 눈으로 보고 느끼니 이전에 몰랐던 것에 조금씩 눈을 뜨게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선교에 무지했던 한 목사를 변화시키셨습니다.

 또 선교사님 한 분을 만나게 된 일이 있었는데, 그분이 한국에서 목회 경험이 있는 목회자들이 더 사역을 잘한다고 선교지로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자기는 만나는 사람마다 그런다고 큰 기대없이 하는 말이었지만 저는 그 말에 두려우면서도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그런 일 후에 캘거리로 오게 되었는데, 그때도 캘거리 제일감리교회가 선교사역에 중점을 두고 목회를 한다는 말에 기도하면서 결단하게 됐습니다. 벌써 12년이 다 되어가는 일입니다. 캘거리에 와서 준비기간을 거쳐 중국 운남성으로 단기선교팀을 파송했고, 다음 해에는 Love corps Alberta를 통해 원주민 선교에 참여했습니다. 2011년에 원주민 선교를 알게 됐으니 9년째 원주민 선교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캐나다 원주민선교 포럼에 준선교사로 초대 받아서 50여명의 한인 선교사님들과 만나 교제하고 배우고 오기도 했습니다.

 다 말할 수는 없지만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순간순간 하나님이 제 삶을 인도하고 계신다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지금은 하나님이 맡기신 교회의 목회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한 교회의 목회자로도 부족한 저에게 선교 사명도 주신 것을 잊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선교와 목회가 만나고 목회의 목적이 선교가 되는 지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개인적인 경험과 사명을 나누는 것은 자랑도 아니고 모든 분들께 원주민 선교에 참여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생각해 보면서 우리가 중요한 선택 앞에서 고민할 때 무엇을 따라가야 하는지 제 경험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저는 가끔씩은 조급한 마음에 이렇게 저렇게도 해보고 하나님 앞에 제가 먼저 헌신하겠다고 했던 때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모든 순간 하나님은 나를 인도하고 계셨고, 인생의 문을 하나 하나 열어주셨다고 고백합니다.

사람마다 다를수 있고, 일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인생을 살아갈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100년도 못산다고 짧다고 하지만 우리 인생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이룬 것이 없다고 조급할 것도 없습니다.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내가 하나님의 일에 사용받을 수 있으면 감사한 일 아닐까요? 제 인생이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 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도 매일 매일 기대하며 사는 이유는 하나님의 인도하시며 그 뜻에 순종하는 삶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멋진 인생일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의 인생이 그러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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