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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대못

녹슨 대못 / 운계 박 충선 박힌 채로 구부러진 녹슬어 붉은 몸 부식으로 터진 껍질 털어내지 못하고 바람 벽에 핏물을 흘리고 있는 깊숙이 박힌 대못은 그리도 고약한 내 고집의 형상이로다 스스로는 바로 일어 설수도 곧게 펼수도 없이 시신처럼 굳어버린 고집은 꽉 물고 있는 아집의 이빨 아파할 줄 모르고 비의 씻김도 마다하고 더 흉하게 녹슬어 가는 구부러진 대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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