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314장(통일 511장)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성경  누가복음 13:24

요절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24)



                                                쉬운 것이 어렵습니다

 


 

 어린이집 원장 모집에 내로라하는 학력과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지원했습니다. 면접날 나름대로 멋진 모습으로 자신을 알리려는 후보자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면접장 입구에 한 아이가 코를 흘리며 서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그대로 지나쳐 들어갔지만 그 중 한 사람이 아이에게 다가가 코를 닦아 주었습니다. 그는 면접을 마치고 나오다가 또 그 아이를 보고 다가가 말을 건네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 모습은 천장의 카메라를 통해 그대로 면접관들에게 전해졌고, 이 사람이 원장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면접관들이 일부러 세워 놓은 모델이었습니다. 학력과 경력보다는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지 보고자 했던 것입니다.

 교회마다 장로나 혹은 임원이 되기 위해 봉사하는 성도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어떤 분은 장로가 되기 위해 자기를 알리려고 주차요원으로 봉사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것도 봉사지만 그것은 불순한 의도의 봉사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좁은 문의 선택이 아니라 명예라는 넓은 문을 택한 일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대단한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은 선택이 큰 차이를 낳는  것 같이,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좁고 어려운 문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하는 일입니다. 좁고 어려운 것이 무엇입니까? 순교, 전도왕, 위대한 헌신자일 수도 있지만, 우선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 일을 할 때 묵묵히 끝까지 일하고 고생해도 일한 내색을 안 하며 웃음짓는 분들, 교회에 떨어진 쓰레기를 늘 주우면서도 버린 사람에 대해 말 한마디 안 하는 분, 교회 의자가 비뚤면 바로 놓고 문이 열려 있으면 닫고, 교회 물건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분, 어려운 이웃을 보면 조용히 도움을 주고 내색은커녕 도와주었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않는 분들을 보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마땅한 사람이란 생각이 듭니다.

 작고 사소하다고 여기는 이런 일들이, 사람들이 큰일했다고 칭찬하며 세워 주는 일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교회마다 자기를 드러내려고 하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보나 안 보나 상관없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일하는 성실한 사람이야말로 주님이 원하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봉사와 헌신을 기쁘게 할 수 있는가?

 

하나님, 크고 대단한 일이 아니라 내 주변의 작은 일부터 성실하게 처리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지 먼저 하나님을 생각하며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런 사람이 되도록 힘과 용기를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희철 목사 / 종부교회)